280년 전 가양에서 바라본 해뜨는 남산을 그린 겸재 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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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謙齋 정선鄭敾의 #한양진경 13 -
#목멱조돈木覔朝暾
겸재가 영조 16년(1740) 초가을에 #양천(현재 가양동) 현령으로 부임해 갔으니 그 다음해(1741) 봄에 남산의 이런 모습을 처음 보았을 것이다.
북악산과 인왕산 쪽에서만 남산을 바라다보고 60평생을 살았던 겸재가 65세에 양천에 부임해와서 남산의 두 봉우리가 서로 뒤바뀌는 현상을 목격하고 어찌 충격을 받지 않았겠는가. 더구나 남산에서 해가 떠오를 줄이야!
겸재는 이 그림을 진경시(眞景詩)의 대가인 #사천槎川이병연李秉淵(1671∼1751)의 詩 한 수와 서로 맞바꾸었다. 늘 낙산 위에서 떠오르는 해만 바라보고 살았던 겸재는 이런 신기한 사실을 가장 친한 동네 친구인 이병연에게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지금도 봄철에 가양동에서 해뜨는 정경을 바라보면 이와 같은 모습이다.
정선이 양천현의 관아에서 서울 쪽을 바라보며 남산에 해 뜨는 광경을 그린 그림에는 #이병연의 다음과 같은 시가 있다.
#목면조돈木覔朝暾
曙色浮江漢 (서색부강한)
새벽빛 한강에 떠오르니
觚稜隱釣參 (고릉은조삼)
산봉우리들 낚싯배에 가리고
朝朝轉危坐 (조조전위좌)
아침마다 나와서 우뚝 앉으면
初日上終南 (초일상종남)
첫 햇살 남산에서 오르네
새벽빛이 아슴푸레 흐르는 이른 아침, 멀리 남산 위로 떠오르는 아침해가 반쯤 보이고 ,부지런히 노 저어 가는 낚싯배 뒤로 강 건너편 동네 집들이 잠긴 듯이 보이는 그림 속의 풍경이 시 속에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림과 詩가 하나로 어우러져 그림이 詩고 詩가 그림이라 할 만하다
겸재의 그림과 사천의 詩를 통해 서로 우정을 나누던 #시화환상간詩畵換相看 이야기는 오늘날까지도 각각의 작품으로 전해지고 있다.
#궁산_가양동 #소악루
#겸재_정선 #목멱조돈
#간송미술관 소장